[특집] 어머님표 막사육법 VS. 마니아표 지극정성!!

2009. 1. 19. 23:39물생활 | 열대어키우기/물생활 간단 강좌 및 팁


우리 열대어 사랑 카페를 둘러보고 다니노라면 이런 종류의 수 없는 질문을 맞닥드리게 됩니다.

"친구 집에서 구피 열마리 업어왔어요!! 급한대로 복주머니 어항에 넣어놨는데 여과기나 히터는 꼭 있어야 하는건가요?"
많은분들이 여과기와 히터는 필수라고 말씀들하시고 계시고 거기에 저는 항상 여기에 항상
"저희 어머님은...." 이라는 덧글을 제가 항상 달았었죠?

아마 여러분들도 많이들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아무도 기억못하신다면 대략 민망한채로 죄송~ㅎㅎㅎ)

내친김에 특집함 마련해 봤습니다.^^

이름하여!!
어머님표 막사육법 vs!! 매니아표 지극정성!!

우선 밝혀두지만 여기 글에 언급되는 내용은 저희 어머님과 저의 사육법과 그 결과의 차이 일뿐 일반적인
병리학적, 혹은 생물학적 근거가 단 하나도 없음을 밝혀둡니다.^^ (빠져나갈 구멍 만들어두기.ㅋㅋ)

자 이제 시작부터 차근 차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막사육법의 달인이신 저희 어머님표!!
정말 제가 덧글 여러차례 달았던대로 저희 어머님은 복주머니식 어항을 사용중이시며 (심지어는 긴장게장포장재까지 =ㅁ=);;
정말 희한하게도 그 흔한 단지식 여과기하나 그흔한 싸구려 히터 하나 없으십니다.!!!!!!! (뭐 조명은 방안천정의 형광등?ㅎㅎ)
게다가 바닥재는 수질을 고려한 소일도 아니요, 무난한 흑사도 아니요 오로지 예뻐서 산 백사요,
수초는 꼬리 다 찢어먹기로 유명한 인조수초에... 물에는 PMO(슈퍼박테리아)는 커녕 물갈이 약도 타지 않습니다.
(완.전.디.폴.트)


그리고 20%니 30%환수, 이런거 없으십니다. -_-;; 무조건 일주일에 한번정도 전체환수!
거기에 받아놓은지 며칠 된 수돗물이라는것 외엔 그 흔한 물갈이 쇼크방지제 및 수질안정제 조차

없.습.니.다. =ㅁ=;;

더더욱 놀라운것은. 눈으로봐도 음? 이건 아질산염 중독되겠는걸? 하는수준의 고농도 아질산염(물색상이 거의 연핑크라는...)
상황에서 갑자기!! 아우 깜짝이야!! 수준으로 맑은물에 녀석들을 풍~덩~ 한다는 점입니다.ㅡㅡ;;;;

즉 일주일에 한번 최고조의 아질산염에서 아질산염 제로의 물로 그것도 갑작스레 바뀌는 환경에서 산다는것입니다.
(당연히 PH변화도 상당하겠죠?)

제가 여태껏(꼴랑 4개월) 얻은 상식과 지식선에선 이 구피녀석들은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인 셈이죠.


이번엔 여러분도 익숙하신 매니아표!!(물론 저!입니다.ㅋㅋ)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저는 여과력 만빵의 닛소 파워캐니스터 20이라는 정말 신뢰할만한 일본산 외부여과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풍부한 자연수초! 아름다운 흑사!! 온도유지를 위한 냉각팬에 비싸진 않지만 비교적 정확한 바이메탈 방식 히터!

수질쇼크를 최소화하기위해 일주일에 한번 실시하는 2~30%의 정기적환수. 환수시마다 정성스레 짜넣어주는
PMO (슈퍼박테리아), 타이머와 연동시킨 다이맥스 렉스350의 완벽한 조명!! 어머님 환경에 비하면 완전 러브하우스죠!


그리고 주말에 잠시라도 굶기기 가슴아파 먹이 사출 양까지 다 체크하여 주말마다
설치하는 자동 먹이 급여!! 카메라를 통한 세심한 원격 감시!!

울 어머님도 구피 분양해 주시면서 그러셨죠.

"이녀석들 거의 천국에서 살겠네? 천국가네 천국~"

(네. 결과적으로 정말 천국갔죠 -_-;;; 췟)




그러나. 경악의 결과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어머님표 막사육법의 결과입니다.

이건 뭐.. 여덞마리로 시작하신 어머님은.................................
이미 80여마리를 다른 분들과 저와 저희 회사 동료까지 분양을 해주시고도 수조(?)만도 6개입니다 -_-;;;
환상이죠. 현재 세대만도 3대쩨입니다. (그중 제가 2대째를 분양받은거죠.)

위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뭐 지금있는 구피도 대략 100마리가 넘네요.ㅡㅡ 치어까지. 여기저기 분양한것까지 치면
180마리네요 =ㅁ=;;;;; 불리고 불린게....



반면.. 천국이라 생각했던....(물론 진짜로 3개월간은 천국이였죠. 아래와같은 결과는 단 4일만에 덮쳤습니다.ㅡㅡ)
매니아표 지극정성의 결과입니다.

결국 어항 다 엎고 새로 셋팅했죠.. 이렇게.
이쯤에서 드디어 저는 사육법에대해서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 무엇이 문제인가!

일전글에도 밝혔듯이 어머님말씀에 의거.

방치의 미덕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것입니다.

뭐는 어떻게 이거는 저렇게 저거는 이렇게 척척척척.

물고기에게 최적의 환경을 갖춰주기 위해 이것저것 해주는것이
더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던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저희 어머님처럼 막키워야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요는 균형인것 같습니다. 환경을 잘갖춰주되. 스트레스 받을정도로 이런저런 환경을 너무 변형해주지 말고
(제가 바로 그케이스죠. 여과기도 좋은거 써주고싶어서 짧은기간안에 두번이나 바꾸고..)


좋은 환경 만들어주느라 급격히 환경을 바꾸느니 나쁜환경에서라도 급격한 변화 없이
편안히 지내는게 물고기들에겐 오히려 덜 스트레스를 주는것이다.


정도의 느낌이랄까요?


뭐 주절이 주절이 오래도 작성했지만 결론은 이것입니다!!!


역시나.

방치의 미덕!

덧붙이자면... "어머니" 라는 타이틀을 가지신 분들은 뭔가 우리가 모르는 "포스"가 있는걸지도.. -_-;
모두들 즐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