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4] 여과기 청소, 치어 사체수색, 수초 레이아웃 재정비 -- 대 사슴뿔이끼 토벌전 [3탄]

2009. 3. 14. 21:50물생활 | 열대어키우기/물생활일기

금일은 토요일! 휴무이지만 어제 여과기 청소를 하지 못해 잠깐 회사에 들렸습니다.
이거 잠깐 여과기 청소만 할려고 들렸다가 모스 사이사이의 사슴뿔을 더 제거하다가..그만..
일을 저질러 버리고 말았습니다 -_-;;; (이봐, 오늘 화이트데이라고.. 여친 없는것 티내냐?)
구피 치어 숫자가 너무 비어 사체수색겸 모스를 들어냈습니다 =ㅁ=;;; 그리고 이발.ㅎㅎㅎㅎㅎ
하는 김에 제멋대로 자란 루드위지아 sp. 하이덴리티도 뿌리채 뽑아 가지 치고 뿌리 잘라내고..ㅎㅎ

갑자기 대형 공사가 되었습니다.ㅡㅡ;;;
여친이 없는게 천만 다행이죠.ㅋㅋ 만약 여친이 있는데 삼실 잠깐 들렸다 사탕들고 갈께~
했다가 이렇게 일 벌려놨음 진짜 몇달은 구박 받았을듯..ㅋㅋㅋ (이렇게나마 위로해봅니다.ㅋㅋㅋ)


 
자, 이제 오늘의 당초 목적이였던 여과기 청소 입니다.^^ 일단 어제 사슴뿔이끼 트리밍때
일부 건져내지 못한채 입수구로 빨려들어간 사슴뿔 이끼와 모스 찌꺼기 그리고 오늘 모스 들어
낼때와 수초 뿌리채 뽑을 때 들고 일어났던 찌꺼기들을 말끔히 비워 냈습니다.



그다음 물리적 여과 장치를 흐르는 물에 털어주고 성큼 성큼 짜주었습니다.^^



여과링이 들어있는 통(뒷쪽)도 대충 씻어주고(너무 열심히 씻으면 아까운 박테리아 다 골로갑니다.ㅎㅎ)
각 여과재(최종 물리적 여과재, 활성탄, NH4 제거제)도 씻어줬습니다.

아참, 찾아보니 암모니아 제거제도 있었습니다만 어차파 암모니아는 박테리아 투여량 증가로 충분히 커버
할수 있으리라 생각해서 사지 않았습니다.^^


슈퍼 박테리아와 수질안정제를 투여하고 수돗물 바로 채워 줬습니다.
(예전 글에 썼듯 저희 회사 수돗물엔 옥상의 대형 물탱크덕에 측정해보니 염소가 0%입니다.ㅋㅋ)

온도가 좀 걱정되긴 합니다만.. 일단. 8리터 밖에 안되니 채워줬습니다.



외부여과기 청소를 자꾸 기피하게 되는 이유는 바로 이.ㅡㅡ 기포... 너무 보기싫어서요.ㅎㅎ
다행히 온도는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갈기전 온도가 26.3도였으니 백점병 걱정은 좀 덜었네요.ㅎㅎ




자, 이제 모스를 활착한 화산석을 넣어야 하는데요...


갑자기 고민되네요 -_-;; 사실 이녀석 들어내고나서 뒷쪽에서 썪어가던 낙엽 다섯장(거의 완전히 분해되기 직전이였죠),
그리고 치어 사체조각으로 추정되던 이상한 물체 두점으 발견한데다가..(이러니 사슴뿔 이끼가 창궐했죠.) 이녀석 때문에
사각지대가 생겨... 아니 사각지대도 아니죠, 피노키오새우나 치어가 보이지 않아도 수색이나 찾아볼 생각조차 할수없게
만드는 이 화산석을 다시 넣어야 하는가.. 하는 고민에 휩싸였습니다. 지금 사각지대를 다 치웠다 해도
다시 넣으면 손댈수 없고 보이지도 않는 사각지대가 다시 생기는 꼴이 됩니다.


과감히 치우기로 결정. 괜히 사각지대를 만들어 또 사체나 낙엽(?)이 쌓여 썪어가게 둘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사슴뿔 폭탄 맞았던 녀석이라 분양하지 않고 폐기 처분한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스를 빼고 덩그러한 가운데는 그냥 두고 더디 자라는 수초를 조금 추가해 줄까 합니다.^^


아까 정리한 루드위지아를 오른쪽과...


왼쪽에 나눠 심어 줬습니다.^^


오늘 오토싱이 많이 스트레스 받았을 듯 합니다.ㅎㅎ
한~참을 쉬다가 소일을 긁어 먹기 시작하네요^^ 사실 사각지대가 생기고, 좁아터지게 만드는 모스 활착석
을 치우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오토싱과 블랙안시의 주식이 모스에 붙은 갈색이끼 때문이였습니다.ㅎㅎ
추려낸 극소량의 쿠바펄이 퍼질때까진 시금치배식을 해야겠네요.ㅎㅎㅎ


고등어들아 미안하다~ 오늘 스트레스 마이~받았지?ㅋㅋ
저 극소량의 쿠바펄이 빨리 퍼졌으면~ 소망해 봅니다.ㅎㅎ


오른쪽 한방~


왼쪽 한방.ㅎㅎㅎ 아, 이탄도 수초가 줄어들어 다시 1.5초에 한방울로 셋팅했습니다.^^


이 히터 밑의 공간이 바로 모스 활착 화산석 바로 뒤에서 사각지대로 각종 낙엽과 무려 8마리의 구피 치어가
썪어가던 그곳입니다.ㅠㅠ 그나마 이제 치워줘서 속이 다 시원하네요.ㅎㅎㅎ




아참, 오늘 모스 싹 들어내고나서 어디선가 구피 치어 한마리가 더 나타나서 이제 총 8마리가 되었습니다.
결론은 사각지대에서 치어 8마리와 다량의 낙엽이 쌓여 썩어가며 사슴뿔 이끼 폭탄을 초래했다 라고 딱 나오네요.-_-

여러분! 이끼 폭탄을 맞았다면, 이상스럽게 갑자기 이끼증식이 폭발적으로 일어났다면.
이런 의심 한번쯤 하시고 물고기들 일렬로 세워 점호(?)를 꼭 취해보세요.ㅎㅎ

일전에 제가 올린 1탄에서도 사슴뿔 이끼 폭탄 맞은 외국분도 코리 몇마리를 죽은지 몇주만에 발견해서 그랬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저도 의심스러웟지만 저 모스 활착석 뒤의 사각지대를 지독한 분진이 일어날것을 두려워해
차마 들춰보지 못한게 최고의 실수였죠. 큰 수조였다면 영향이 작았겠지만 작은 수조다 보니 그 효과가 엄청났던 것 같습니다.

작은 수초항은 절대 우거지거나 사각지대가 생기도록 하지말자! 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이래보니, 결국 구피들이 갑자기 시름시름 앓던것 부터 최근 갑자기 수면위에서 노는 구피가 두세마리 보이는 이유도 설명되네요.
지난번 수질악화때도 마찬가지였겠죠? 지난번 수질악화때는 글에 썼다시피 블랙안시 두마리가 실종된채 시체도 찾지 못했었죠.

이끼 폭탄 == 실종된 물고기의 승화

라고 보는것도 무리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암모니아가 폭발적으로 증가할수 있는 요인은 아무리 과밀이라도
사체 이외엔 납득할 만한 설명을 찾기 힘들것 같습니다.^^ 이끼 폭탄 맞으신 여러분!!

사체 수색하세요^^ 그리고 이끼 폭탄 맞기 두려우신 분들!! 꼭 물고기들 일석 혹은 일조점호 취하시는게 좋겠습니다^^



깔끔한 어항을 보니 너무 기분 좋습니다!! 화이트 데이지만 토요일이지만! 출근한 보람이 있네요^^
이제 아주 더디 자라는 수초 몇촉만 추가해 줄까 합니다. 사각지대를 만들면 안되니까요^^

아마도 이게 사슴뿔 이끼와의 사투 마지막 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즐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