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Chanson D’Orphee

2006. 9. 6. 11:29도쿄출장생활


오늘 교회 부흥회를 마치고 시부야역에서 집으로 돌아가던길.
갑자기 웬 할아버지 한분이 기타를 꺼내시고 주섬주섬..
내 발을 멈추게한건 그가 들고있던 낡은 클래식 기타였다.
맙소사.게다가 이분은 내가 클래식기타에 입문하게 만든 바로그곡!!(사실 입문이라고
거창하게 말하게할정도로 클래식을 연주하진 않았다.ㅎㅎ)
 
Cavatina를 첫곡으로 치기 시작했다.
 
내 지갑이 아니열릴소냐.ㅡㅡ;;
500엔을 투척한후 나는 물었다.
 
스미마셍가....
Can you play the Chanson D’Orphee?
(깐숀드 오르페라는곡 연주하실수있으세요?)
 
그가 대답했다.
 
오르페?
 
이내 몇소절 연주하기 시작했다.
 
아!! 바로그곡이였다!!
 
내가 그곡이 맞다고하자
 
그는 그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해주었고 그곡의
제목을 알려주었지만 그곡은 La Chanson D’Orphee 는 아니였다.
 
그곡의 제목은 Manha De Canarlbal.
하지만 똑같은 흑인오르페의 테마.
 
아마도 다르게 편곡된 다른 연주자의 곡인듯했다.
 
그가 어디서왔냐고 묻길래
(Where are you came from?)
한국에서 왔다고 대답하고
 
한국의 안형수라는 기타리스트가 La Chanson D’Orphee 라는 제목으로
이곡을 연주한게 있는데 내가 매우 좋아한다고했다.
 
(대체 내가 일본어랑 영어랑섞어가면서 어떻게 그와 대화했는지 미스테리다 -_-;;)
 
마지막으로 그는 웃으며 고맙다고 말하고는 이내 연주를 계속했다.

멋지다. 멋지다. 멋지다.
나도 음악이좋아 누가듣는지 아랑곳하지않는 이런연주를 할수있는
이런 열정을 이런나이까지 계속 지니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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